“내 잘못이야” ‘롱투’ 넣고도 사과한 카멜로 앤서니

Է:2018-10-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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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도중 벤치 향해 웃으며 자책… 휴스턴 ‘효율 농구’ 적응 애쓰는 장면

3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 앞서 진지한 태도로 농구공을 만져보고 있는 휴스턴 로키츠의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 AP뉴시스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한 베테랑 카멜로 앤서니는 3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프리시즌 경기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의 데뷔 경기에서 화제가 된 것은 특유의 득점력이 아니었다. 슛을 성공시킨 뒤 취한 의외의 제스처였다. ‘롱투(먼 거리에서의 2점슛)’를 넣은 뒤 벤치를 보며 미안하다는 손짓을 한 것이다.

앤서니는 3쿼터 중 왼쪽 45도 공간에서 크리스 폴이 내주는 패스를 받았다. 앤서니는 3점슛을 던지는 척하며 수비를 따돌린 뒤 드리블을 한 번 하며 3점슛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곧바로 솟아오른 앤서니는 깨끗하게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앤서니는 수비를 위해 백코트를 하던 중 벤치를 쳐다보며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웃는 얼굴이었지만, 입으로는 ‘내 잘못이다(my bad)’라고 말했다. 성공률이 낮은 데다 3점슛에 비해 애초 효과적이지 못한 ‘롱투’를 선택한 점을 사과한 것이었다.

미 언론들은 이 장면을 전하며 “득점엔 성공했지만, 3점슛을 시도하지 않은 슛 셀렉션을 사과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부는 “나쁜 버릇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앤서니는 ‘롱투’를 즐겨 던져왔다. 한때는 무서운 득점 루트였지만 조금씩 위력이 떨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뛰던 지난 시즌엔 460개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했는데 성공률이 39.3% 수준에 머물렀다.

앤서니는 이날 23분간 13득점과 4리바운드의 성적으로 팀의 131대 115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두 자릿수 득점보다는 웃으며 자책한 장면이 긍정적인 반응을 낳는 분위기였다. 앤서니가 먼 거리에서 2점슛을 던지는 장면은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가 3점슛과 효율을 강조하는 휴스턴의 공격에 조금씩 적응 중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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