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좁은 골목에서 과속을 하는 등 위협 운전을 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BJ는 “골목에선 서행해야 한다”는 동승자의 지적에도 외려 “쫄보(몹시 좀스럽고 못난 짓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속어)냐”고 비꼬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BJ 케이(박중규·30)는 2일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서 동료 BJ 최군(최우람·32)과 함께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은 가수 주니엘 모친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찾아가 ‘먹방’을 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방송이 시작되고 20여 분이 지났을 즈음 발생했다. 케이는 음식점이 위치한 서울 대치동 인근 골목에서 급가속을 했다. 행인은 많지 않았지만 상가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주행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었다. 특히 이날 케이가 운전한 차량은 차체가 다소 큰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파이더’였다.
조수석에 동승했던 최군은 “골목에서 이렇게 밟으면 안 된다”며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케이는 “사람 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군은 지나가는 사람을 가리키며 “한명 있다”고 했다.
이어 케이는 기분이 상한 듯 역주행을 하는 오토바이 배달원을 꼭 집으면서 “저 사람은요”라고 물었고, 최군은 “배달하시는 분들은 바쁘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케이는 “쫄보예요”라고 비꼬았다. 최군은 “쫄보가 아니라 조심해서 안 좋을 게 어디 있냐”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골목길에서 크게 사고나봐야 정신을 차린다” “인성 진짜 대단하다” “저 차도 XX들이 별풍선(후원금) 줘서 샀겠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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