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tvN)의 유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윤주만이 진심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윤주만은 “준비 기간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저에게 ‘미스터 션샤인’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라며 “마지막까지 아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유죠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직까지 아쉽지만 조만간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1일 전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윤주만은 구동매(유연석) 곁을 충직하게 지키는 오른팔 유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몇 마디 대사 없이도 깊은 눈빛과 존재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30일 최종회에서는 강렬한 최후로 진한 울림을 안겼다. 일본으로 구동매를 찾아 나섰다가 본국낭인들 손에 시신이 되어 제물포항으로 돌아왔다. 유죠의 시신을 마주한 동매는 분노와 슬픔에 가득차 수십명에 이르는 낭인들에게 맞섰으나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윤주만은 유죠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다. 또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치열한 노력 끝에 완벽한 일본어 대사를 구사했다. 칼을 활용한 액션와 디테일하면서도 묵직한 연기톤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2000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윤주만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구가의서’ ‘환상거탑’ ‘추노’, 영화 ‘가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등에 출연했다. 특히 김은숙 사단으로 일컬어지며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도깨비’에 잇달아 합류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그의 인생작으로 기록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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