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정신)이 사드 갈등 등으로 중단된 중국 협력병원들과 교류를 재개하고 나섰다. 인적 교류와 공동 학술연구 등을 다시 재개하는 등 대중국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힘쏟고 있다.
이 병원 정신 원장 등은 최근 중국 료녕성종양병원(원장 박호철), 연변종양병원(원장 전광)을 방문해 그동안 중단된 의료인 등 인적 교류와 공동학술연구, 정보와 자료교환 등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료녕성종양병원과 지난 2013년에, 연변종양병원과는 지난 2006년에 각각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후 직원해외연수단 방문 등 유대관계를 지속해오다 2016년 메르스, 2017년 ‘사드’ 갈등의 여파로 상호교류가 잠정 중단됐다.
료녕성종양병원은 중국 동북3성(길림성,요녕성,흑룡강성)의 중심지인 심양시에 자리잡고 있다. 1975년 개원한 이 병원은 2300여 병상 규모로 인구 4500만명의 요녕성 내에서 선진 의료·연구 역량을 갖춘 첨단종합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중국 길림성에 있는 연변종양병원은 1956년 개원했다. 200여만명이 거주하는 연변조선족자치주내 유일한 종양병원이다.
현재 중국 심양시 등에는 조선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한국의 투자기업도 상당수 입주해 상호협력이 활성화되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의 박호철·전광 원장은 “암과 뇌종양 특화병원으로 명성높은 화순전남대병원과 뜻깊은 유대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신 원장은 “활발한 교류는 물론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협력을 위해 힘쓰겠다”며 “내실있는 협조체제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화답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미국·러시아·중국은 물론 몽골·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병원들과 MOU로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병원 측은 국제적 위상강화를 통해 외국인 환자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병원 측은 “탄탄한 암치유 역량과 자연친화적인 환경,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라는 강점을 토대로 외국인 환자가 언제든 병원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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