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가 정화 조치 뒤에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내뿜고 있다.
요마우리 신문은 29일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이 섞인 오염처리수의 대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하는 농도에서 잔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후쿠시마 제1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처리를 위한 재정화 작업을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올해 8월 7일 정화한 오염수의 총량 89만t 가운데 84%인 75만t이 기준치에 미달하고 있다. 현재 정화능력은 일일 최대 1500t이기에 재정화에는 연 단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그간 정화를 통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가운데 트리튬 이외는 모두 제거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 도쿄전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이 불충분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트리튬 이외 방사성 물질 기준치 초과를 2013년 정화장치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가동한 당시부터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론튬90이 기준치 2만배에 상당하는 60만Bq(베크렐)/L이나 검출됐고 요오드 129도 수차례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다. 다핵종제거설비는 트리튬 이외 62개 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지만 가동을 계속할 경우 필터 성능이 떨어져 정화능력이 내려가게 된다.
도쿄전력 측은 오염 농도를 낮추는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나,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불신은 증폭될 전망이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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