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에 쓰나미까지 덮쳤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상자가 늘어나고 통신 두절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메트로 TV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술라웨시 섬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 높이 1.5∼2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지역 주민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토대로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다고 전했다.
메트로 TV는 술라웨시 섬 팔루 소재 병원 의사들의 말을 빌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일부 장소에서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 쓰나미에 휩쓸리거나 지진에 의한 건물 붕괴가 주된 사망 원인”이라면서도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전날 오후 5시쯤 술라웨시섬 동갈라시에서 북동쪽으로 56㎞ 떨어진 곳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쓰나미는 지진이 발생한 뒤 3시간쯤 지나 술라웨시 섬 팔루의 해안가를 덮쳤다. 해안 부근 강 위에 세운 현수교는 물론 백화점, 가옥, 사원 등 일대 건물이 무너져 내려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재난구조 관계자들은 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의 구조·복구 활동이 진행됨에 따라 인맹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 활동이 왕성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잦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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