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애 키우는데…” 미미쿠키 사장, 가게 찾은 부모에게 한 말

Է:2018-09-28 15:06
:2018-09-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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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쿠키 카카오스토리

대형마트 제품을 ‘수제 유기농 먹거리’로 속여 판 유명 베이커리 ‘미미쿠키’의 구매자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그는 “사장도 아기가 있는데 같은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그러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매자 A씨는 미미쿠키가 ‘마카롱 맛집’으로 유명하던 시절부터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용했다”며 “마카롱, 쿠키, 초콜릿, 아기 제작 케이크 등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단골 고객인 셈이다.

미미쿠키는 베이킹을 공부한 부부가 운영해온 곳이다. 부부는 자녀의 태명이었던 ‘미미’를 상호로 걸고 “정직·안전한 먹거리”를 표방했다. 제품 가격이 비싼 편이었지만 ‘유기농’과 ‘수제’라는 이미지 덕에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일부 제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했다는 게 밝혀졌다. 쿠키는 코스트코에서 사오고, 롤케이크는 삼립식품 제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포장만 다시 한 것이다. 심지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업소도 아니었다.

A씨는 “쿠키 같은 경우에는 시중가보다 5000~6000원 정도 값이 더 나갔고, 롤케이크는 3배쯤 비쌌다”고 했다. 이어 “엄마들 사이에서는 초콜릿도 코스트코 제품과 유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매장에서 사장과 마주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아기를 데리고 갔을 때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사장님이 자기도 ‘아기 있는 입장에서 좋은 거 만든다’고 그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님 아기랑 저희 아기랑 같은 연생이다. 그래서 케이크 주문할 때도 ‘아기 먹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아마 사장님 아기는 안 먹였을 것”이라고 했다.

미미쿠키 측은 ‘완제품을 속여 팔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다 지난 2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물량이 많아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돈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후 22일 “폐점합니다”라는 문구만 남긴 채 계정을 폐쇄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에 제기된 의혹들을 검토하고, 가게가 위치한 충북 음성군에 미미쿠키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부부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폐업신고도 아직 하지 않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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