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화동 공간 소이헌 ‘아트미로찾기’ 박민효작가 초대전 가보셨나요

Է:2018-09-28 01:25
:2018-09-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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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미로의 세계, 구도심 재생의 롤모델 기와집 서까래와 묘한 조화

공간 소이헌 초대전에 출품된 박민효 작가의 작품 '봄눈'. 면지에 중성펜으로 미로를 그렸다. 작품마다 미로가 핵심이미지로 등장한 박민효의 작품세계는 결국 그 미로의 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답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 75cm 세로 55cm 크기로 50만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소품이 적지 않다. 공간 소이헌 제공

대전 선화동 옛 법조타운 뒷골목에 자리잡은 공간 소이헌은 기와집 3채를 고스란히 살려 서까래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문재인 정부의 도심재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중심의 옛날 동네 살리기의 표본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간 소이헌 제공


공간 소이헌의 최대 장점인 한옥의 서까래와 박민효 작가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공간 소이헌의 또다른 매력은 공간 곳곳에 자리잡은 근대 서양의 생활용품이 전시된 박물관의 면모를 갖췄다는 점이다. 공간 소이헌 제공


박민효 작품 '복권 당첨된 날'(맨 오른쪽 위). 공간 소이헌 제공



대전 선화동 옛법조타운 뒷골목에 자리잡은 ‘공간 소이헌’(대표 김소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아트미로찾기’ 작품을 집대성한 박민효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그는 2017년 청년작가 1위에 빛나는 화가이다. 그는 아트페어에서 공간 소이헌 김소연 대표과 만나 대전의 옛 한옥을 살린 화랑에서 작품전을 열었다.

김소연 소이헌 대표는 28일 “공간 소이헌을 찾아오는 분들이 꾸준히 늘면서 동아리 모임까지 생겼다”며 “그림 소품을 산 사람들이 또 사는 경향이 있어 6개월 무이자로 그림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효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짜장면, 짬뽕에서도 엄청난 결단력이 필요하듯. 살면서 우리는 무수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미로에서도 무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당신의 삶에서 행했던 어마어마한 선택들을 미로로 그릴 수 있다면 그 미로는 어떤 모양일까요.”라고 되묻는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복잡한 척하는 단순한 그림”이라며 “‘마크 로스코’의 그림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임에도 시간만 들이면 모두 찾아낼 수 있는 쉬운 범주에 속한다”고 소개했다.

박민효 작가의 작품집 ‘아트미로찾기’(출판사 아라크네)18~19쪽에는 ‘복권 당첨된 날’이라는 글과 그림이 나온다. 그는 글을 통해 “복권에 당첨된다면……./나는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날 뛰지도 않을 것이다./조용히 웃고 계획을 세울 것이다.//그럴 수 있을까.//몇해 전 나는 큰 상을 받고/몇 시간이나/꽥꽥 소리를 지르며 날뛴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아트 커뮤니티 이주영 대표는 “작가는 미로들을 ‘면지 위에 중성펜’을 사용해 완성했다”며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로지 작가 자신의 상상력과 설계에 의해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연결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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