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선화동 옛법조타운 뒷골목에 자리잡은 ‘공간 소이헌’(대표 김소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아트미로찾기’ 작품을 집대성한 박민효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그는 2017년 청년작가 1위에 빛나는 화가이다. 그는 아트페어에서 공간 소이헌 김소연 대표과 만나 대전의 옛 한옥을 살린 화랑에서 작품전을 열었다.
김소연 소이헌 대표는 28일 “공간 소이헌을 찾아오는 분들이 꾸준히 늘면서 동아리 모임까지 생겼다”며 “그림 소품을 산 사람들이 또 사는 경향이 있어 6개월 무이자로 그림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효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짜장면, 짬뽕에서도 엄청난 결단력이 필요하듯. 살면서 우리는 무수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미로에서도 무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당신의 삶에서 행했던 어마어마한 선택들을 미로로 그릴 수 있다면 그 미로는 어떤 모양일까요.”라고 되묻는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복잡한 척하는 단순한 그림”이라며 “‘마크 로스코’의 그림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임에도 시간만 들이면 모두 찾아낼 수 있는 쉬운 범주에 속한다”고 소개했다.
박민효 작가의 작품집 ‘아트미로찾기’(출판사 아라크네)18~19쪽에는 ‘복권 당첨된 날’이라는 글과 그림이 나온다. 그는 글을 통해 “복권에 당첨된다면……./나는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날 뛰지도 않을 것이다./조용히 웃고 계획을 세울 것이다.//그럴 수 있을까.//몇해 전 나는 큰 상을 받고/몇 시간이나/꽥꽥 소리를 지르며 날뛴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아트 커뮤니티 이주영 대표는 “작가는 미로들을 ‘면지 위에 중성펜’을 사용해 완성했다”며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로지 작가 자신의 상상력과 설계에 의해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연결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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