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너무 독하다(?).
전날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승리의 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두산은 2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9-8로 이겼다. 133게임을 치러 87승46패가 됐다. 2016년 자신들이 세운 최다 93승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따논 당상인 듯하다.
그렇지 않다. 올 시즌 두산은 약팀에겐 독할 정도로 강했고, 강팀에 고전했다.
2위 SK 와이번스와는 7승7패의 호각세를 기록하고 있다. 3위 한화 이글스에겐 8승6패로 조금 앞선다. 5위 KIA 타이거즈에게도 7승8패로 밀리고 있다. 다만 4위 넥센 히어로즈에겐 8승8패로 호각세다. 5강권 팀들에겐 전반적으로 밀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잠실 야구장을 같이 쓰는 6위 LG 트윈스에겐 13승0패를 거뒀다. 8위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12승3패로 무지막지한 승수를 쌓았다. 9위 NC 다이노스에게도 11승4패를 거뒀다. 꼴찌 KT 위즈에게도 9승(7패)을 수확했다. 다만 7위 삼성 라이온즈에게만 6승9패로 밀렸다.
여기에 두산의 고민거리가 있다. 정작 포스트 시즌에서 만날 팀들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완벽한 두산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런 모습을 계속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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