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미투’ 가해자들 줄줄이 ‘실형’…‘코스비쇼’ 빌 코스비, 최장 징역 10년 선고

Է:2018-09-26 15:14
:2018-09-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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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은 뒤 3~10년형을 선고 받고 수갑을 찬 채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비쇼’ ‘코스비 가족 만세’ 등으로 이름을 알린 미국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 빌 코스비(81)가 성폭행 혐의로 최장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실형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코스비에게 징역 3∼10년을 선고하고 벌금 2만5000달러(약 2791만원)를 부과했다. 코스비를 성 범죄자 목록에 등재하라고 관련 기관에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코스비는 2004년 모교 템플대학 농구단의 직원 안드레아 콘스탄드에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올해 초 기소됐었다.

오닐 판사는 “정의의 시간이 됐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 약물에 의한 성폭행은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판시했다.

코스비는 재판 과정 내내 반성하는 모습을 조금도 보이지 않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었다. 가디언 등 외신은 코스비가 선고 전 발언 기회를 거부했고, 선고 직후에는 변호인단과 웃고 잡담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을 변호한 글로리아 올레드는 “그를 고발한 이들에게 긴 여정이었고 우리는 심판의 날이 왔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코스비는 여전히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비는 3년간 복역한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으면 최장 10년까지 복역해야 한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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