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그에게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이다.
감바 오사카는 27라운드를 끝낸 26일 현재 8승6무13패(승점 30)로 18개 팀 중 17위다.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J리그에서 강등권에 있다. J리그는 하위 2개 팀을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하는 승강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 단계 위인 16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감바는 곧바로 강등이다. 낙담하긴 이르다. 11위 주빌로 이와타(승점 33)부터 최하위 V-바렌 나가사키(승점 27)까지 승점차는 단 6점이다. 9위 비셀 고베(승점 36)와 10위 시미즈 S펄스(승점 34) 역시 강등권인 16위 가시와 레이솔(승점 30)과 격차가 크지 않다. 무려 8개팀이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혼전 양상이다. 한 경기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복귀한 황의조는 감바 오사카로선 ‘천군만마’와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쾌조의 골감각을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냈다.
황의조는 지난 15일 비셀 고베전과 지난 21일 시미즈 S펄스전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성공시켜 하락세에 있는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감바 오사카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단순히 득점력만 좋은 것이 아니다. 동료 공격수의 연계와 감독의 지시에 따른 다양한 전술적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주포지션인 센터포워드 뿐만 아니라 양 측면 공격수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감바 오사카는 아직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했지만 황의조가 현재의 감각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반격을 펼칠 수 있다.
황의조는 최근 활약 덕에 파울로 벤투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축구대표팀에도 포함돼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새 도전을 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감바 오사카의 1부 리그 잔류는 자신과 팀을 향한 최고의 선물이 될 수밖에 없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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