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UN총회 빛낸 방탄소년단

Է:2018-09-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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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멤버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UN총회 연설을 성공리에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UNICEF(유엔아동기금)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 가수가 UN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0대를 대상으로 한 투자와 이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UN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젊은 세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게 하려는 취지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리더 RM은 연설자로 나서 7분가량 영어로 연설했다. 그는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으로 지난해 11월 UNICEF와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인 이야기부터 하겠다며 자신은 서울 근처의 일산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일산은 호수와 언덕이 있으며 해마다 축제가 열리는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느 것에 의해서도 제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9, 10세 무렵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할 지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타인의 시각으로 저를 보기 시작했으며, 하늘과 별을 보며 몽상하는 것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제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가둬놓았다”는 것이다.

RM은 “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아무도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저도 더 이상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에게는 음악이 있었다. “음악을 통해 제 안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진짜 제 이름을 불러 줄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탄소년단에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때는 그만두고 싶었죠.”

스스로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저는 어제 실수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의 저도 여전히 저입니다. 오늘의 저는 그 모든 잘못과 실수를 한 그대로의 저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현명해지겠지만 그것도 저입니다. 이러한 잘못과 실수들이 저의 별자리를 수놓을 별을 만들 겁니다. 저는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저와 미래를 희망하는 저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RM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을 비롯해 세계를 휩쓴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을 내고, ‘러브마이 셀프’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 팬들로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저희 노래의 메시지가 그들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들었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가 지닌 의무와 책임감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고 감격해했다.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 여러분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고 이름을 찾아내십시오. 저는 김남준이고 BTS의 RM입니다.”

RM은 끝으로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인생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많은 잘못을 했고 두려움도 많지만 제 자신을 꼭 껴안아 줄 것이다. 그리고 제 자신을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될 거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가. 목소리를 내시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 김용 세계은행 총재,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의 포문을 열었다. 이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를 시작으로 북아메리카 투어를 돌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6일에는 첫 미국 스타디움 무대인 뉴욕 시티 필드에서 공연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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