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1위는 음주운전으로 조사됐다. 연휴 기간에는 장시간,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와 부상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대법규 위반 사고는 음주운전이 426건(36.3%)으로 가장 많았다. 신호위반 사고도 339건(28.9%) 발생했다.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줄었지만 부상자 수는 소폭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일평균 교통사고는 2225건으로 전체 주말(2272건)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사망자 수도 평소 주말(2.0명)보다 17.7% 줄어든 1.6명이었다. 반면 추석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1248명으로 평소 주말(1075명)보다 16.1% 많았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가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일평균 21건으로 평소 주말(19건) 대비 13.4% 많았다.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추석 기간 동안 26명으로 평소 주말(15명)보다 75.6%나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졸음운전 사고의 41.9%가 발생했다.
연구소는 이와 별도로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지난 8일 서울 4대 관문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행하는 승용차 4741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36.4%로 나타났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착용률(평균 94.6%)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최근 5년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률은 1.54%로 착용 시 사망률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연구소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족단위 운행으로 사고가 났을 때 피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안전띠는 꼭 뒷좌석까지 착용하고 운전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을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친지들과의 자리나 음복 등 술을 마실 기회가 많지만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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