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24일 현재 131게임을 치러 85승 46패 승률 0.649을 기록하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가 130게임을 소화하면서 71승 1무 58패를 거뒀다. 두 팀간의 게임차는 13게임이나 된다. 두산의 우승 매직넘너(magic number)가 1이니 25일 우승 축포를 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경우 가장 만나기 싫은 팀은 어디일까. 올 시즌 상대 전적을 따져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두산이 가장 약세를 보인 팀은 넥센 히어로즈다. 6승8패다. 넥센이 4위에 머물러 있지만 2위 싸움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두산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다음은 5위 KIA 타이거즈다. 7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과 함께 두산에게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가져가고 있는 두 팀 중 하나다.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한국시리즈행이 쉽지는 않지만 지난해 우승을 경험한 팀이기에 두산으로선 상대하기 껄끄럽다.
현재로선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2위 SK와이번스와도 올 시즌 승부가 쉽지 않았다. 7승7패다. 남은 두 경기에서 기세를 꺽어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
3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해선 8승6패를 했지만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기에 피하고 싶은 상대 중 하나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5강행이 유력한 팀들에게 두산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강자에게 약했던 것이다.
그러나 두산은 약자에겐 철저히 강했다. 잠실 라이벌 6위 LG 트윈스에겐 올 시즌 13연승을 포함 1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도 12승 3패로 압도했다. 7위 삼성 라이온즈에게도 12승4패를 거둬 승수 쌓기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9위 NC 다이노스에게도 11승 4패를 거뒀다. 다만 꼴찌인 KT 위즈에겐 9승 6패로 다소 고전했다. 약자에겐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은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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