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27)이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홈경기에 나올 전망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3경기 정도 더 투입하겠다는 게 한화 측의 구상이다. 14경기를 남겨 둔 한화로선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샘슨을 많이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샘슨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LG 트윈스 에이스 헨리 소사(33)도 선발 로테이션에 빠졌다. 고관절 통증 때문이다. 소사는 10월 초 돌아와 두 차례 정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31)도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왜 그럴까. 투구수 측면에서 보자.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진 KBO리그 투수가 바로 샘슨이다. 26게임에서 148.2이닝 동안 2771구를 던졌다. 1게임당 106.6구를 던졌다. 한화 측의 구상대로 3게임에 추가로 투입된다면 가뿐히 3000구를 넘어서게 된다.
다음이 소사로 2751구를 투구했다. 27게임에 나와 181.1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3위는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30)으로 27게임에 나와 176이닝 동안 2747구를 투구했다. 4위 또한 외국인 투수로 삼성 라이온즈의 리살베르토 보니야(28)로 27게임에 나와 156.2이닝 동안 2740구를 투구했다.
5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0)으로 27게임 177.1이닝 동안 2735구를 던졌다. 6위는 LG 트윈스 차우찬(31)으로 2724구다.
다음으로 삼성 팀 아델만 2711구, NC 다이노스 이재학 2685구,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 2633구,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2605구 순이다. 투구수 상위 10명 중 8명이 외국인 투수다.
10권 안에 들어 있는 투수들은 모두 각 팀의 에이스다. 남은 경기에서 3~4게임 이상 추가로 투입될 것이다. 300~400구를 더 던져야 하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은 더 많이 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외국인 투수=3000구의 투구’인 시대가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일까. 돈과 성적으로만 그들을 바라보는 구단은 과연 문제가 없을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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