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동강 수질 안좋다”, 박원순 시장이 전한 방북 뒷얘기

Է:2018-09-21 11:04
:2018-09-21 11:12
ϱ
ũ

남북 시·도지사 회의, 경평축구대회 제안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에 남북 시·도지사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방북 소감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박3일은 남북평화의 거대한 진전을 이룩해낸 시간이었다”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자 서울시장으로서 큰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저를 특별수행으로 동행하게 한 것은 남북 지자체 간 교류에 대한 중앙정부의 뜻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두 정상이 합의한 지자체 교류 활성화를 남북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남북 고위인사들끼리 계속 오찬과 만찬에서 만났기 때문에 자연스레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특히 평양시 인민위원장과 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안면도 트고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나눈 얘기도 전했다. 그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전국체전 공동 개최와 경평축구대회 개최,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해 상호 협력을 제안했다. 또 남북 시·도지사 회담이 앞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한 차례 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장이라고 하니까 김 위원장이 대동강 수질이 안 좋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서울시로서는 한강의 수질 정화 경험과 상하수도가 발전돼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협력하겠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 시장은 연내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 “평양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며 “그에 상응하는 환대를 해야 되는데 쉽지 않지만 중앙정부와 협의하면서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2년 올림픽 개최도 “남북 공동 개최라면 올림픽 정신에 가장 맞고 유치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치밀하게 준비해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