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한국전쟁에서 장렬히 산화한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 대위의 흉상이 대전 목원대에 건립됐다.
목원대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채플에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권혁대 목원대 총장과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 박천억 해군대학장, 조셉 캐리건 주한미해군부사령관, 최종식 해군동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인 선교사 부부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난 쇼 대위는 전쟁이 발발하자 어려움에 처한 한국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미 해군에 재입대, 6.25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1950년 9월 서울탈환작전 중 북한군의 공격으로 전사했다.
지난 4월 대전지방보훈청은 쇼 대위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목원대에 흉상 건립을 제안했다. 목원대 역시 이를 승낙해 고(故)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흉상 건립 위원회가 구성됐다.
흉상 조각을 맡은 목원대 이창수·박성순 교수는 쇼 대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작품의 예술성을 높였다.
쇼 대위의 기념 예배당과 기념 비석이 있는 목원대 채플은 기념 흉상까지 세워져 충청권의 호국보훈 교육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쇼 대위는 현재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부모와 함께 안장돼 있다. 2010년은 서울 은평구에 추모공원과 동상이 건립됐으며, 2014년엔 해군사관학교에 흉상이 설치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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