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3당 대표, 김영남 만나게 된 배경은?… “김정은 직접 지시”

Է:2018-09-19 14:50
:2018-09-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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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른바 ‘노쇼(No Show)’ 논란을 일으킨 여야 3당 대표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게 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였다고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김 위원장이 어제 만찬장에서 지시를 하셨다”고 밝혔다.

이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상임위원장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면담 장소에 들어서기 전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말했다.

전날의 노쇼 논란도 해명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정상회담 배석자 수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님들이 이쪽에 합류했다”며 “당 대표들만 따로 만나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됐다”고 했다.

애초 3당 대표는 18일 오후 3시30분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면담하기로 했으나 약속된 장소에 사전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북측 인사들은 1시간 가까이 텅 빈 회의장을 지키다 돌아갔다.

비슷한 시각 김 상임위원장은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을 접견했다. 이 대표는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에) 장관님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갑자기 합류했다”며 “숫자가 많으니까 3당 대표들 (일정은) 따로 조절했어야 했는데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연회장에서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된다’고 하니까 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된다’고 즉석에서 지시하셨다”고 덧붙였다. 남측 방북단을 환영하는 만찬은 18일 오후 8시40분쯤 평양 목란관에서 열렸다.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오후 10시53분쯤이 돼서야 끝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면담 불발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상임위원장은 3당 대표와 만나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해찬 선생과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며 “정동영 선생도 남녘에서 무슨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다른 동무들 통해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에게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화답했다. 면담은 약 40분간 진행돼 오전 10시40분쯤 끝났다.

평양공동취재단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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