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이 5·18 유공자 명단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1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5·18 직후 군부대에서 방위 소집으로 군 복무 중에 있었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모든 것이 5·18 유공자 명단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5·18 유공자다’라는 의혹은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가 2009년부터 제기해왔다. 지난해 홍 전 대표가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5·18 희생자 분들의 그 희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가는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의 일부 주장은 억지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면서 의혹은 더 퍼졌다.
의혹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세 가지다. ‘홍 전 대표가 광주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홍보하고 다녔다’ ‘홍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5·18의 진실과 유공자 공개 등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홍 전 대표의 부인 고향이 전라도이기 때문에 5·18 유공자일 것이다’ 등이다.
홍 전 대표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날 페이스북 글이 처음이다. 그는 “이제라도 5·18 유공자 명단과 선정 절차, 혜택 등이 명명백백하게 공개돼야 할 것”이라며 “은폐하면 할수록 5·18 영령들을 욕보이게 될 것이다. 당당하게 공개해 그들이 5·18 유공자인지 여부를 국민들이 알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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