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방북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대극장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김 위원장은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더 오래오래 보면 된다. 특별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 등 특별수행단도 함께했다.
평양 시민들은 9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꽉 채웠다.
이날 공연은 ‘반갑습니다’라는 노래로 시작됐다.
북측 여성 가수는 “아름다운 평양을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한다. 남녘동포들에게도 뜨거운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가야금 선율로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공연장 뒤쪽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 장면이 나왔다.
관현악단은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에서 일부 가사를 ‘독도’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무대 뒤쪽 배경에는 ‘판문점선언’ 당시 두 정상의 방명록이 나왔다.
공연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하면서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관객석에서는 ‘만세’소리가 터져나왔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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