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투수에게 있어 10승은 성공의 기준점이 된다. 그만큼 어렵다. 올 시즌 18일 이전까지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11명에 불과하다.
아홉수에 걸린 투수는 모두 7명이다. 대부분 각 팀의 주력 선발 투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런 점에서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투수들이 많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인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이 대표적이다.
소사는 26게임에서의 자책점은 3.32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176.1이닝을 소화해 최고의 이닝 이터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9승(8패)에 머물러 있다. 속이 탈 노릇이다. 윌슨은 더하다. 평균자책점 3.07로 리그 2위다. 149.1이닝 동안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가 1.15를 기록할 만큼 훌륭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그 또한 9승(4패)이다.
같은 9승의 넥센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도 타선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롯데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기록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어 10승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역시 9승인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는 자신의 부진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는 케이스다. 평균 자책점이 4.76으로 외인 투수 치곤 높은 편이다. 소화 이닝 또한 147.1이닝으로 지난해보다 못하다. 연봉 170만 달러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는 패수(11패)가 승수(9승)보다 많다. 어려운 팀 사정 속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는 것만해도 고마운 일이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9승까지 올라온 케이스다. 평균자책점이 6.62일 만큼 많이 맞고 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잘 받아 여기까지 왔다. 한현희는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있어 이를 줄여야만 10승이 가능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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