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게 ‘상석’ 내준 김정은… 내릴 때도 먼저 (영상)

Է:2018-09-18 14:08
:2019-08-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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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량을 타고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 대통령이 '상석'인 차량 오른쪽 뒷좌석에 앉아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석’을 내줬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문 대통령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차량 오른쪽 뒷좌석을 양보한 것이다. 양국 정상은 같은 차량에 나란히 탑승해 ‘차중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탄 차는 뒷좌석 지붕이 없는 일종의 ‘오픈카’였다. 이 차량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17분쯤. 두 정상은 숙소까지 오는 동안 ‘카퍼레이드’를 했다. 차량 안에서 일어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북한 주민을 향해 손을 흔드는 식이었다.

당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다른 차에 탑승했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20분쯤 순안공항을 떠날 때 김정숙 여사와 검은색 벤츠 차량에 탔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양국 정상은 카퍼레이드 중간에 각각 타고 있던 차에서 내려 주민들과 인사한 뒤 같은 차량에 올랐다.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같은 차량에 탑승해 숙소로 출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평양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뒤 문 대통령보다 먼저 내렸다. 이후 차량 뒤쪽으로 돌아 문 대통령 좌석 옆까지 갔다. 그제야 대기하고 있던 수행원이 차량 오른쪽 문을 열었고, 문 대통령이 내렸다. 두 영부인은 뒤이어 도착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차 백화원 영빈관에 묵었을 때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때도 김 전 대통령이 상석에 앉았다. 김 위원장 역시 같은 방식으로 문 대통령을 예우한 듯하다.

앞서 순안공항에서 진행된 환영행사도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고, 양국 정상이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무려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공항에 나온 환영단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좌우로 세차게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 여사는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한다. 특별 수행원 일부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고, 재계 인사들은 이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대화한다. 저녁에는 환영 만찬이 준비돼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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