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앞에 선 북한의 화동이 갑자기 오른손을 하늘로 치켜든다. 자칫 예를 범한 것처럼 보이는 이 손동작은 북한 어린이의 고유의 인사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환대를 받았다. 전용기에서 내려 계단 바로 앞에서 1분여간 인사를 나눈 뒤 꽃을 든 북한의 남녀 어린이를 만났다. 어린이는 꽃다발을 왼손에 든 채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비스듬히 치켜들었다. 이들이 선보인 손동작이 대중에게 조금 낯선 장면으로 남았다. 아이들의 손동작은 꽃을 전달한 다음에도 한 번 더 나왔다.
오른손을 4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뻗는 동작이었다. 오른손을 눈썹 쪽으로 올리는 거수경례와 조금 다르다. 오히려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든 모습 같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독특한 인사를 한 북한 어린이들을 쳐다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자 어린이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김정숙 여사는 남자 어린이와 손을 맞잡았다.
이 손동작은 조선소년단의 경례법이다. 조선소년단은 북한의 어린이라면 모두 가입하는 단체로 흰색 상의와 붉은 머플러가 상징이다.

과거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꽃을 건넨 남녀 화동이 같은 손동작을 해 예를 갖췄다.
평양공동취재단,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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