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밀란(이탈리아)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남은 일정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 승점 1점이라도 얻고 돌아와야 하는 경기다. 원정 경기인 만큼 부담감도 커졌다.
토트넘의 최근 분위기는 매우 가라앉아 있다. 9월 A매치 직전 열린 왓포드전에서 1대 2 충격패를 당한 후 15일 리버풀에도 일격을 맞았다. 2연패를 당하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주포인 해리 케인은 8월의 무득점 징크스를 깼지만 최근 5경기 2골에 그쳤다. 매 시즌 리그에서 30골 가까이 기록했던 득점페이스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 역시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최악의 죽음의 조에 속해 있다. 인터밀란뿐 아니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물론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까지 한 조에 속해 있다. 각 리그에서 우승경쟁을 하는 굴지의 클럽들로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인터밀란전에서 케인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주변의 권고에 “미친 생각”이라며 분노했을 정도다.
손흥민이 A매치 친선경기를 마치고 복귀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리버풀전을 치렀다. 잠깐의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급하게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경기까지 최근 50일간 14경기를 뛰었다. 3~4일 간격으로 쉴 새 없이 달려온 것이다. 이젠 인터밀란 원정경기를 위해 이탈리아로 떠나야 한다.
다만 인터밀란전에선 손흥민보다 경쟁자인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 카드로 뽑아들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과 A매치 일정을 소화하며 조금의 쉴 시간도 없었다. 영국으로 돌아와서도 시차적응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리버풀전에 투입됐다. 반면 모우라는 브라질 9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언제든지 출격 가능한 상태다. 다시 이탈리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데 이어 도르트문트와의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해 조 1위로 진출했다. 이탈리아 원정에서도 유벤투스를 상대로 2대 2 무승부를 얻고 돌아온 나쁘지 않은 기억도 있다. 첫 경기부터 인터밀란이라는 큰 산을 만나게 된 그들이 최근 연패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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