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할아버지 뵙고 싶다”며 손편지 쓴 소녀, 文대통령과 평양 간다

Է:2018-09-16 15:33
:2018-09-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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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김규연양·이에스더씨 포함… “통일 주역의 의미로 초청”

조선중앙TV는 2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영상을 지난 5월 27일 공개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쳐)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한’ 손님이 동행하게 됐다. 주인공은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과 대학생 이에스더씨. 김양은 지난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북측에 있는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써 화제가 됐다. 이에스더양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3시 공식수행원 14명과 특별수행원 5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특별수행원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가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홍준 교수, 가수 지코, 에일리 등도 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김양과 이씨다. 김양은 북측에 형을 둔 김현수(77)씨의 손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 지난 8월 금강산, 김씨의 형 용수(84)씨는 68년 만에 만난 동생의 손녀가 쓴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 편지는 노란색 종이에 쓰인 1장짜리 글이었다.

김양은 편지에서 “저는 할아버지의 손녀딸 김규연이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번에 제가 편지를 쓰고 이걸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산가족 남측 김현수씨의 손녀가 북측 큰할아버지 김용수씨에게 쓴 손편지. 이하 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제공)

북측 김용수씨와 동생 김현수씨가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 만나 오열하고 있다.

이어 “직접 뵙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쉽다”면서 “어서 남북이 통일이 돼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양 가족은 용수씨가 편지를 읽은 뒤 많이 울었다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전했다.

임 실장은 “김양이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에스더씨의 경우 현재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고, 베테랑 기자 못지않은 훌륭한 취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이번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18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정상회담과 비공개로 진행됐던 2차 회담에 이어 3번째 만남을 가지게 됐다. 양국 정상은 이번 자리에서 한반도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진전을 위해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 명단

◇ 공식수행원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 정당 대표 및 정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 경제계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 자문단 및 학계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 노동계와 시민사회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 종교계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 문화·예술·체육계

유홍준 교수,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 ‘아주 특별한’ 수행원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 대학생 이에스더 양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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