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택, 의인상 받고도 웃을 수 없었다” 불펜진 붕괴…롯데 추락

Է:2018-09-16 10:36
:2018-09-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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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오현택(33)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한 호텔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A씨(29·여)를 차로 치고 달아나는 조모(21)씨를 목격했다. 오현택은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차를 몰고 달아나는 조씨의 승용차를 추격했다.

이후 경찰에 수시로 연락해 조씨의 도주 방향을 알려주면서 공조했다. 오현택은 약 5km 거리를 뒤쫓아 피의자 조씨의 승용차를 추월한 뒤 정차시켰고 문을 열지 못하도록 가로막아 경찰이 붙잡는데 도움을 줬다.

이에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3일 오현택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번엔 오현택이 교통안전의인상을 받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선정한 ‘제1회 TS 교통안전의인상’ 수상자가 된 것이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시상식을 마련했다.

TS 교통안전의인상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도로, 항공, 철도 등 교통현장에서 인명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고자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의인을 발굴해 감사를 전하고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신설한 상이다. 오현택이 제1회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의인’ 오현택의 행동이 돋보이는 것은 그의 야구 이력때문이다. 2009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데뷔한 오현택은 2013년 5승 5세이브 7홀드, 2014년 4승 4홀드를 기록하며 깜짝 활약했다.

그것도 잠시 2015년 11월과 2017년 3월 두 차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롯데는 그런 오현택을 올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연봉은 불과 6000만원이다. 9년간 뛰던 두산을 떠난 그는 롯데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의인상에도 오현택은 웃을 수 없다. 아시안게임 이후 롯데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이후 롯데는 1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7연패다. 자신 또한 홀드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추락에 오현택의 ‘방화(?)’도 한몫하고 있기에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오현택이 이번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롯데를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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