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이다. 두산 베어스는 2016년 93승1무53패로 정규리그를 우승했다. 역대 최다승 우승이다. 내친김에 한국시리즈로 직행해서 4승 무패로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판타스틱 4’로 불리운 네 명의 선발투수들이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 또한 KBO 최초 기록이다. 타선에선 김재환과 오재일, 박건우 등이 앞장섰다.
2018년 두산은 그때와 비교해 어떨까.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뒀다. 이로써 121게임을 치러 79승42패 승률 0.65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잠실 홈경기는 극강 모드다. 홈에선 41승 17패로 승률이 0.707에 이른다. 반대로 원정 경기에선 38승 25패, 승률 0.603을 기록하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와는 11게임차가 나는 압도적 1위다.왜 잘하나.
투수 부문에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횟수 1위다. 61회로 2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3개 차이가 난다. 세이브도 1위다. 39세이브로 한화 이글스의 34개와 5개 간격이다. 완봉 횟수도 9차례로 가장 많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수비다. 올 시즌 실책은 65개에 불과하다. 1위 SK 93개와 28개가 적다. 공격 분야도 마찬가지다. 779득점으로 1위다. 1337개 안타로 역시 1위다. 타점 또한 736점으로 가장 많다. 희생플라이도 53개로 가장 많다. 두산이 1위인 이유는 이처럼 명확하다.
두산은 23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의 승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15승이 추가된다. 94승으로 2016년 두산 자신이 갖고 있던 시즌 최다승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21승 2패를 해야 100승이 되기에 이건 솔직히 힘들어 보인다. 다만 현재의 두산 모드는 2016년보다 막강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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