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자 100만 명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000명 증가에 그쳤다. 역대급 ‘고용 쇼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12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8월 실업자 수는 113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만4000명이 늘었다. 8월 기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136만4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자 수치다. 올해 1월부터 계속해서 실업자 100만 시대다.
8월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6월에는 10만6000명이 늘었고, 5월에는 7만2000명, 4월에는 12만30000명이 늘었다. 그런데 7월에는 5000명 증가에 그치더니 8월에는 3000명 증가로 꼬꾸라졌다. 7월부터 비정상적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1만 명 줄어든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통계청은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년실업률은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0%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 1999년(10.7%)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연령인 15∼65세 고용률은 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하락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용률은 60세 이상, 30대에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으나, 40대 50대 20대에서 하락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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