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별장을 짓는 데 회삿돈을 횡령해 썼다는 혐의를 받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오전 소환됐다.
담 회장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오리온 연수원 인근의 단독주택을 차명으로 사들여 회삿돈 200억원을 사용해 별장을 지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담 회장은 경찰에 출두하면서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이며 별장 공사를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토지 매입부터 별장 건설까지 담 회장 측에서 주도했고 명의만 빌려준 사람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며 “회사 연수원이라는 담 회장 측 주장과 달리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 역시 여럿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담 회장을 상대로 회삿돈으로 공사비를 지출하라고 지시하거나,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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