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로 입성한 이청용의 주전 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속팀 VfL보훔이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한데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의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경쟁자로 꼽히는 시드니 샘은 리그 2라운드 뒤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퇴장 당해 징계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세르비아 출신 밀로스 판토비치는 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이청용이 출전할 수 있는 다음 경기는 오는 16일 열리는 잉골슈타트와의 2018-2019 시즌 분데스리가 2부 리그 5라운드다. 로빈 두트 보훔 감독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어야 한다. 두트 감독은 시즌 초반 4경기 모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스트리아 출신 힌테르시어를 원톱에 세운 후 2선 자원들이 다양한 위치를 오가며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다. 보훔은 앞선 경기들에서 로비 크루스와 샘, 판토비치 세 선수가 자리를 바꿔가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중 이미 샘과 판토비치의 출전 불가가 확실한 상황에서 두트 감독이 이청용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청용은 보훔 합류와 함께 팀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두트 감독은 독일 매체 WR등 현지 언론을 통해 “이청용은 볼을 다루는 기술과 공간 감각이 좋다. 2선 어디서나 편하게 뛸 수 있다”며 추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훈련 과정에서 이청용을 보고 직접 느낀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다.
보훔은 앞선 리그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위치하고 있다. 1부리그 승격을 노리기 위해 이청용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청용은 2009년 FC서울을 떠나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볼턴 윈터러스에 입단한 이후로 쭉 영국에서만 활동해왔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계약이 끝난 이후로 국내로 돌아와 친정팀 FC서울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 역시 나온다. 그가 마지막으로 뛴 실전 경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무대를 앞둔 평가전이었기 때문이다. 약 3달간 무소속 상태로 어떤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 그가 독일 무대 적응기 없이 곧바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쟁자들의 공백은 이청용에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잡아야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이청용은 지난 6일(한국시각) 자유계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 보훔에 입단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보훔에 입단할 수 있었다. 보훔과 그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 1년이며 이후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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