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지인이 의사로 있는 삼성서울병원 직행…병원서 메르스 의심 대응”

Է:2018-09-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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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성서울병원 메르스 의심, 의료진 내 감염 가능성 원천 차단이 큰 도움“

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관련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61)가 귀국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가게 된 것은 지인 중에 이 병원 의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메르스 주요 증상인 기침, 발열,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지 않고 설사 증상만 있었기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의사도 장염 증상을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의 지인이 삼성서울병원에 의사로 있었고 귀국하기 전에도 쿠웨이트에서 (국제) 전화로 말씀을 나눴다”며 “A씨는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취지로 상담을 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 등에 따르면 A씨는 귀국 열흘 전부터 설사를 하는 등 소화기 계통에 이상을 느끼고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지인에게 전화해 상담을 했다. 이 의사는 A씨가 쿠웨이트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처음엔 메르스 가능성을 염두에 뒀었다고 한다. 하지만 메르스 주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장염을 의심했다고 한다.

A씨는 귀국 직후에도 메르스를 의심할만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공항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검역관은 설사만으로 메르스를 의심하기 어렵다고 보고 A씨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A씨는 리무진 택시를 타고 공항에 마중 나온 부인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으로 갔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가 쿠웨이트에서 온 점을 고려해 메르스 의심환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했다.

박 장관은 “환자는 소화기 계통 문제를 말했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처음부터 격리해서 진찰했기 때문에 의료진 내 감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며 “환자 본인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적극 알리고, 주변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귀국 후 바로 병원으로 간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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