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해안가에서 길이 4.2m의 오징어가 발견됐다. 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거대한 몸집의 오징어는 지난달 26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남쪽 해안으로 죽은 채 파도에 떠밀려왔다.
오징어를 처음 포착한 사람은 인근에 사는 애플린 삼형제로,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가던 길이었다. 평소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즐기던 삼형제는 이날도 역시 바다로 향했다. 그러던 중 모래사장에 있던 하얗고 거대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발길을 멈췄다.

삼형제는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다니며 거대 바다 생물들을 자주 만나왔던 터라 처음에는 죽은 상어의 사체라고 생각했다. 확인을 위해 다가간 삼형제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오징어였다.
생전 처음 보는 크기의 오징어를 만난 삼형제는 곧바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차에 보관하던 줄자를 이용해 길이도 쟀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삼형제는 지인들에게 이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증거 사진을 공개하라는 한 지인의 말에 맏형 대니얼은 자신이 운영하는 다이빙 업체의 공식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했다.

대니얼이 올린 괴물 오징어 사진은 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는 댓글과 ‘좋아요’가 줄을 이었고 사진을 공유하는 사람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오징어를 웰링턴 한 박물관에 전시된 5.4m 길이의 거대 오징어와 비교하기도 했다.
삼형제는 이같은 뜨거운 관심에 뉴질랜드 국립 연구기관에 거대 오징어 발견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동안 발견된 대왕오징어 중 삼형제가 발견한 오징어는 작은 축에 속한다는 게 이유였다. 기관 관계자는 수컷 대왕오징어 중에는 10m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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