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이 2018 국가브랜드대상 공로상을 받았다.(사진) 하 관장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예술부문 수상자 정경화(바이올리니스트), 문화부문 워너원(가수) 등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 관장은 문화계의 기초 인프라 구축과 한국미술사 발전에 공헌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최근에는 일제강점기에 징집되어 혹사당하다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객사한 무연고 조선인을 조사하고 넋을 기리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 증진과 기록문화유산 발굴, 관련 유적지 보호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 관장은 시각장애인 등의 소외계층 지원, 도서기증, 식수사업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봉사와 메세나활동을 펼쳐 각박한 시대에 대중에게 귀감이 되는 업적을 일궈왔다.
올해 세 번째 시행되는 ‘국가브랜드대상’은 국가브랜드진흥원이 시상한다. 개인 및 기업 브랜드가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 공로를 인정하고, 앞으로의 국가 브랜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자는 차원이다. 이 상은 문화, 스포츠, 기업, 공로상 등 각 분야별로 나뉜다.
하 관장과 광주시립미술관과 인연은 1993년 미술작품 212점 기증으로 시작됐다. 그는 이후 1999년 471점, 2003년 1,182점, 2010년 357점, 2012년 80점, 2014년 221점 등 총 2523점을 기증했다. 올해도 7차 기증이 예정돼 있다.
하 관장의 광주시립미술관 기증작품 중에는 전화황, 이우환, 곽덕준, 곽인식, 문승근, 손아유 등 주요 재일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피카소, 샤갈, 달리, 루오, 앤디 워홀, 호안 미로, 벤 샨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박서보, 김창열, 오승윤, 홍성담 등 우리나라 대표작가들의 작품도 다수다.
광주시립미술관에 개설된 하정웅컬렉션은 민주·평화·인권의 정신이 집약되어 광주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하 관장의 이 같은 메세나 활동은 예향광주가 아시아문화수도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국내 박물관·미술관 기초인프라 구축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하정웅 선생을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및 광주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2012년에는 광주 용봉동 중외공원부터 비엔날레관까지 1km 내부도로를 ‘하정웅로’로 명명했다.
*주요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정경화(바이올리니스트, 예술부문), 워너원(가수, 문화부문), 윤성빈(스켈레톤, 스포프부문), 인천국제공항공사(기업부문), 파리바게트(기업부문), ㈜풀무원(기업부문), 펍지주식회사(기업부문), 하정웅(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공로상)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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