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대북특사단, 文친서 전달하고 귀환

Է:2018-09-05 23:49
:2018-09-0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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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5일 방북 여정을 마무리하고 귀환했다.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뒤 예정에 없던 만찬 자리까지 가진 후 14시간 만에 돌아왔다.

특사단은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오전 7시40분쯤 공군 2호기에 올라 북으로 향했고, 오후 8시40분쯤 평양에서 출발해 오후 9시4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공항에서 청와대 관저로 이동해 문 대통령에게 방북 내용을 보고한다. 정 실장은 6일 오전 춘추관에서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사단은 오전 9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를 만났다. 오전 9시33분쯤 평양 고려호텔 38층에 위치한 미팅룸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 위원장 간 환담을 39분간 진행했다. 김 부위원장은 20분 정도만 참석한 뒤 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이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환담 자리에 리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이 참석한 이유는 남측이 제시할 종전선언·비핵화 추진 로드맵과 진전된 남북관계 안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위원장은 지난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주요 현안을 조율하는 실무 총괄자 역할을 해왔다. 김 부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을 맡아왔다.

환담 이후 특사단은 노동당 본부청사로 이동해 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 아직까지 정확한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가 밝힌 특사단 방북 목적은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등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을 마친 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뉴시스

특사단은 귀환에 앞서 북측과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함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찬이 예정돼 있지 않았는데 한 걸 보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남측 특사에 최선의 예우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 방북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김 위원장 면담이 성사된 점 역시 특사단이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뉴시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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