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 이제동이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 KSL) 결승전에 올랐다. 우승 트로피를 두고 김성현과 맞대결을 펼친다. KSL은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주최하는 리마스터 대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동이 결승 무대에 선건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숙적 이영호에게 3대 1로 아쉽게 패했다. KSL 결승전 입장권은 판매 시작 후 곧바로 매진되며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식지 않은 팬들의 관심과 열기를 보여줬다.
이제동의 상승세는 무섭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지난 4강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윤종을 4대 0으로 꺾었다. 데뷔 이후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 다전제 공식전에서 10승 1패의 막강한 성적을 기록하며 ‘프로토스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감각적인 컨트롤과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전성기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최근 다른 대회인 ASL(Afreeca StarCraft League)에서도 박준오와 염보성을 완파하며 2승으로 16강에 선착했다.
김성현 역시 이제동에 뒤지지 않는다. 김성현은 마치 기계와 같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알파고’라는 별명이 붙은 테란 강자다. ‘최종병기’ 이영호에 이은 최고의 테란으로 손꼽힌다. 4강전에서 변칙적인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김민철을 4대 2로 격파했다. 2015년 이후 3년만에 개인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 한차례 보여줬던 김성현의 변칙적인 전략 수에 이제동이 과연 어떤 식으로 대처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성현은 자신보다 훨씬 경험적으로 풍부한 이제동의 강점을 인정했다. 4강전 승리 직후 “결승전에서 이제동 선배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영광이다. 오랜만에 결승 무대에 서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제동과 김성현의 KSL 결승전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오는 8일 오후 4시30분에 진행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된다. 결승전 티켓을 현장에서 수령한 관람객 전원에게는 한국에서만 특별 제작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컴플리트 팩을 선물할 예정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