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레스터시티 전에서 발생한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치명적인 실수가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감싸고 나섰다.
리버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레스터를 상대로 2대 1로 승리했다. 리그 4전 전승의 쾌조의 출발이다. 리버풀이 일찌감치 앞서갔다. 사디오 마네가 전반 10분 만에 앤드류 로버트슨의 중앙 패스를 받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점차 리드로 달아났다.
리버풀은 3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해왔다. 수비진의 활약도 있었지만 그 중심에는 7250만 유로(약 956억원)에 이적해온 알리송의 놀라운 선방능력이 있었다. 레스터가 리버풀의 골문을 뚫어내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첫 실점이 터졌다. 알리송은 공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빠르게 처리하지 않았고 드리블을 시도하다 켈레치 이헤아나초에게 소유권을 뺏긴 것이다. 이는 라시드 게잘에게 연결되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오히려 기쁘게 여겼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0% 솔직하게 말하면 난 그 사고가 일어난 게 정말 기쁘다. 이제 그러한 실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송이 그런 것들에 영향을 받는 타입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골키퍼에겐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고 그 중 하나는 자신감이다. 알리송은 전혀 거만하지 않고 그가 보인 반응에 기쁘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어느 한 선수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레스터 관중들이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알리송은 여전히 침착했다”며 “알리송이 마지막 실수를 했지만 이전 상황에서 해결해야했다”고 밝혔다.
비록 알리송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긴 했지만 기량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알리송은 유연한 발재간과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커버 범위에서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리버풀이 개막전 4전 전승을 달린 것은 27년만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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