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학범 “일장기가 위에 올라오는 것은 두 눈 뜨고 못 본다”

Է:2018-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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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통상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고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학범 감독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두 눈 뜨고 그 꼴은 못 본다.”

태극전사들을 우승으로 이끈 김학범 감독이 일본과의 연장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 말이다. 일본은 한국에게 식민통치의 치욕을 안겨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영원한 숙적이다. 김 감독의 말은 빡빡한 일정에 지쳐있던 선수들에게 ‘한일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줬을 것이다. 결국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 획득, 통산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김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기까지 험난했던 여정과 우승소감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먼저 “우승하니까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축구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꼽았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이 제일 힘들었다. 고비처였다. 선수들 자체도 제일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학범 호의 출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학범 호는 인맥축구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비난을 받으며 출발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 불신이 팽배해져 있었다. 저희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정면 돌파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밖에 없었다. 팀을 위해 성적을 내고, 선수들과 함께 힘을 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4강 후 박항서 감독과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 “만나고 이야기를 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인의 긍지로 베트남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4강전은) 한국팀과 경기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과 K리그·국내축구 발전에 대한 소망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로 이어져 선수들도 팀에 돌아가 멋진 축구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아시안게임 우승을) 계기로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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