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금메달 따지 않았다면…” 어두웠던 대표팀 입국 표정

Է:2018-09-03 11:31
:2018-09-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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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밟지 않았다.

병역 회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LG 트윈스 오지환은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오지환은 경찰청과 상무 야구단 입단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아시안게임을 병역 면탈 기회로 악용했다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존재감 없는 경기력은 이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속상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 부분만큼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현수는 “무슨 말을 해도 핑계로 들리겠지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즐기면서, 부상 없이 하자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은 “아쉽진 않다. 후련하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냈다”며 “금메달을 딴 뒤 동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여전히 비난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를 보고 힘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 이런 마음은 정말 안되지만 ‘이럴 바에는 차라리 금메달을 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무서운 상상도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모두가 결승전 뒤 휴대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기사에 달린 댓글은 보지 않는다. 몇몇 기사 제목을 보면 클릭을 하기가 섬뜩할 정도였다. 보기가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그라운드 안에서는 이런 저런 비난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며 “모든 여건은 공평한 것이고,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KBO리그는 오는 4일부터 재개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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