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 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정권이 또다시 적폐 청산을 이야기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임기 내내 적폐청산만 하겠다는 청소반장이 아니라 경제 과목도 잘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잘 만드는 똑똑한 반장”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는가”라며 “경제가 다 망가진 마당에 경제를 살리랬더니 또다시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정치보복에 나서겠단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경제과목 낙제점수를 받은 학생이 이제 공부 좀 하랬더니 하란 공부는 안 하고 교실 청소를 한답시고 공부하는 학생들 방해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때 재미좀 봤던 남북관계도 별다른 진전이 없고, 내신성적을 잘 받으려면 경제과목을 잘해야 하는데 공부는 영 신통치 않고, 할 줄 아는 게 완장 차고 돌아다니며 청소상태 불량하다고 윽박이나 지르겠다는 것인지 기가 찬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용지표도 빵(0)점, 분배지표도 빵점으로 국민들 죽겠다고 아우성인 마당에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만 똘똘 뭉쳐 소득주도성장저액을 보완하고 속도 높이겠다는 도원결의는 또 무슨 뜻이냐”며 “국민 목소리 귀기울이지 않는 정권은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가 이미 시들시들 중병을 앓는 마당에 한가지 처방만 고집하는 돌팔이 의사의 몽니로 경제가 아예 중환자실에 입원해야할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보완에 속도를 높일 게 아니라 이를 폐기하고 정책을 바꾸는데 속도를 높여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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