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 속 하루]2등 이야기-대한민국(최종)

Է:2018-09-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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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과 함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우리 대표팀은 금 49개, 58개, 동 70개 합계 177개의 메달을 획득하면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2등은 없었다. 모두가 승자였다.

기자의 앵글 속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그 누구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메달의 색깔과 개수만은 아니었다. 숫자로 말하여질 수 없는 그들의 고통과 울분까지 낱낱이 기록하고 싶었다. 사진기자로서 그 순간을 포착할 수 있음이 기뻤다. 하지만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다 담았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하나같이 고개를 숙였다. 기자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개막 직후부터 경기장의 이곳저곳에서 벌어진 그 우스꽝스러운 사과를, 기자는 받을 능력도 의사도 없다. 2등 이야기를 기록해온 것은 어쩌면 그 사과들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이다.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2등은 없었다. 모두가 승자였다.

동메달을 따고서도 시상식장 위에서 서러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태권도 품새의 윤지혜 선수, 석연찮은 판정에 패배한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과 유도의 안창림, 체조의 김한솔 선수, 체중 감량으로 찾아온 근육 경련 증상으로 실격한 역도의 원정식 선수, 4위와 6위로 들어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해준 여자 마라톤의 최경선과 김도연 선수, 남북 농구 단일팀의 경기 모습 등 이들의 1등 같았던 감동의 드라마는 많은 이들의 가슴속 깊이 새겨졌다. 금, 은, 동 등의 메달을 떠나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의 자랑스런 구슬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대한민국 선수단, 이들의 2등 이야기는 우리 선수단의 자랑스러운 1등 이야기이다. 자카르타=사진·글 윤성호 기자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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