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에서 100년 전통의 서머타임을 폐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름에 도입한 서머타임 시간을 유지해 가을에 ‘원래 시간’으로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31일 여러 회원국 주민들의 여론 조사에 따라 유럽의회와 회원국 정부가 지금과 같은 봄, 가을에 서머타임을 도입하고 다시 환원하는 시스템을 중단, 계속 서머타임 시간으로 지내는 것을 추진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이날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독일 방송 네트워크에 나와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어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의 교통 커미셔너는 여론조사에 참가한 460만 명 중 84%가 “시계 시침을 더 이상 올렸다 내렸다 바꾸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신 표준시로 영원히 돌아가기보다 1시간 일찍 돌린 지금 여름철의 서머 타임을 가을 겨울에도 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유럽의회와 28개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결정이다. 또 1시간 당긴 서머 타임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원래 표준시인 ‘윈터 타임’을 유지할지도 선택해야 한다. 각국이 개별로 결정할 수도 있다.
1996년 이후 EU 회원국인 5억명 주민들은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침을 한 시간 앞당기고 또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한 시간 다시 되돌리는 일을 하도록 강제되어왔다. 일광 시간을 여축해 저녁 근로 시간을 보충하는 서머타임을 일괄 도입하면서 단일 시장의 교통 수송 및 물류 배달에 편의를 도모한 것이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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