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이던 경기가 38-38로… 코리아, 높이의 中 상대 결승전 접전

Է:2018-09-01 18:53
:2018-09-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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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임영희 12득점,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경기 분위기 바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코리아가 중국을 맞아 결승전에서 선전하고 있다. 절대적인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빠른 농구로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시작 직후 코리아가 0-10까지 끌려가던 경기는 2쿼터가 종료된 현재 38-38 동점이다. 맏언니 임영희가 코리아를 구해낸 전반이었다.

팁오프, 중국 센터 리 웨루의 손을 맞고 볼이 그대로 사이드라인 밖으로 흘러나갔지만 심판은 한참 뒤 중국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볼만 건드린 임영희의 블로킹 수비에는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내준 코리아는 중국의 높이에 좀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슛을 던져야 할 때 상대 수비의 높이에 망설이다 보니 범실도 많았다. 0-8로 끌려가자 코리아의 이문규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코리아를 깨운건 대표팀의 맏언니 임영희였다. 코리아의 첫 득점은 경기 시작 3분여가 지나서야 박지수의 미들레인지 점퍼로 이뤄졌다. 이어 상대의 볼을 가로챈 상황에서 박혜진의 어시스트, 임영희의 속공 레이업이 성공됐다. 임영희는 곧 이어진 수비에서도 앞선에서 상대의 패스를 직접 가로채 1인 속공을 성공시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코리아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박지수. 자카르타=윤성호 기자

중국은 쑨 멍란(195㎝)과 한 쉬(205㎝)를 동시에 투입했다. 코리아에도 트윈타워가 있다지만 노숙영(182㎝) 박지수(196㎝)로는 버거운 높이였다. 코리아는 높이를 앞세운 중국의 공격을 수비하느라 많은 파울을 범했다. 다양한 공격 기술을 가진 노숙영의 경우 리 웨루를 도맡아 수비하다 벌써 4반칙을 저질러 벤치로 물러났다.

코리아는 특유의 수비와 속공으로 점수차를 차근차근 줄여 나갔다. 임영희와 김한별의 콤비 플레이가 성공했고, 박혜진도 한 박자 빠른 레이업 슛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김한별과 교체돼 들어온 박지수는 블록슛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양팀이 서로 악착같은 수비를 펼치며 점수는 많이 나지 않았다.

2쿼터 5분50초를 남긴 순간 코리아는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기어이 동점으로 만들었다. 임영희가 오른쪽을 파고들다 왼쪽 45도 공간으로 내준 킥아웃 패스를 박혜진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코리아는 신장이 작지만 열정적인 몸싸움으로 리바운드 공간을 확보했다. 190㎝ 이상이 5명이나 포진한 중국을 상대로 19대 19, 대등한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장은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한국 교민 관중들과 ‘짜요’를 외치는 중국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앞서 대만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도 1쿼터가 진행되던 중 GBK 이소토라 경기장 관중석으로 들어와 코리아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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