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매 경기 5할을 치고 있으면서 수비에서도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KIA 타이거즈의 주전 2루수이지만 대표팀에선 3루수까지 맡고 있다. 안치홍(28)이다.
안치홍은 26일 대만과의 예선 1차전에서 4타수2안타를 쳤다. 딱 5할이다. 이땐 2루수였다. 다음날 인도네시아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2타점과 1득점도 올렸다. 28일 홍콩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딱 5할이다. 볼넷 두 개는 물론이고 머리에 공을 맞아 교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그의 활약은 빠지 않는다. 27일 경기에선 3루수로 출전했다. 안치홍은 프로 입단 첫 해인 2009년 3루수로 단 14경기(선발 출전 8경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3루를 맡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선수다. 다음 경기엔선 3루수로 뛰다 2루수로 옮겨 가며 대한민국의 수비를 책임졌다.
안치홍의 올 시즌 타격은 커리어하이 수준이다.367타수 133안타, 타율 3할6푼2리다.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홈런도 19개나 된다.
안치홍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다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에 탈락한 아픔을 갖고 있다. 당시 타율이 3할3푼9리 18홈런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뽑히지 못했다. 그해 시즌을 마치고 입대했다. 안치홍은 그 당시의 아픔을 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안치홍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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