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상습적으로 폭언·욕설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YTN 27일 보도에 따르면 ‘우루사’ 제조 업체로 유명한 대웅제약에서 직원들이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직원들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폭언을 쏟아냈다.
윤 회장은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말했다. 옆에서 직원이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려고 했지만 듣지 않았다.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윤 회장 폭언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것은 윤 회장이 평소 ‘직원 건강’을 최고로 여기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의약품 회사답게 직원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인으로 신뢰를 쌓아왔었다.
윤 회장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직원 폭로에 잇따르면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 셋째 아들로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6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때문에 대웅제약 직원들은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욕설이나 폭언이 상습적이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로 인해 퇴사한 직원 역시 없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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