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부자상봉 조정기씨 “꿈에도 생각 못했다. 살아계신 줄은”

Է:2018-08-24 18:30
:2018-08-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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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부자상봉 펼쳐져…양씨 형제들, 사진 보며 이야기꽃 피워

북측 조덕용(88·왼쪽)씨가 24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린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 단체상봉 때 남측 아들 조정기(67·왼쪽)씨와 동생 조상용(80)씨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씨 부자는 이번 상봉행사에서 유일한 부자상봉이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살아계신 줄은…”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에 유일하게 부자상봉을 한 조정기(67)씨는 감격에 연신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방북한 우리 측 81가족 326명은 24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북녘의 가족들을 만났고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특히 유일한 부자상봉이었던 조정기씨는 북측의 아버지 조덕용(88)씨와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조씨는 아버지와 상봉한 후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아냈다.

1950년 6·25전쟁 때 부친 조덕용씨와 조정기씨의 어머니는 헤어졌다. 조정기씨는 당시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고, 부친 조덕용씨를 이번 상봉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조씨의 어머니는 상봉 연락을 받기 불과 50여일 전쯤에 세상을 떴다. 조씨는 상봉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속상하다”며 “어머니는 아버지를 68년 동안이나 계속 기다리고 계셨는데 제가 아버지한테 한풀이하러 가는 거예요”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남측 양길용(90) 할아버지는 북녘에 사는 동생 양길수(86)씨를 만나 눈시울을 붉혔다. 서로 동반한 가족들을 소개한 후 옆자리에 두 형제는 나란히 앉았다. 동생 양길수씨는 손을 맞잡고 “형님…”이라고 한 후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두 형제는 서로 가져온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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