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m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는 태풍 ‘솔릭’에 안전할까?

Է:2018-08-23 10:28
:2018-08-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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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m/s의 풍속 견디는 내풍설계…24시간 근무 착수

롯데월드타워 전경

19호 태풍 ‘솔릭’은 중심부 최대 풍속이 40m/s를 넘어서는 바람 ‘강’급 태풍이다. 폭우도 우려되지만 태풍은 강풍이 더 무섭다. 이미 제주도에선 강풍으로 인해 1명이 실종상태다. 태풍이 서울과 수도권 등 도심 상륙을 앞둔 가운데 강풍으로 인한 도심 빌딩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솔릭의 상륙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의 안전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솔릭은 2016년 12월 완공된 롯데월드타워가 ‘정면’으로 맞는 첫번째 태풍이다. 하필 처음 정통으로 마주치는 태풍이 강급 바람을 가진 태풍인 셈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과 재난예방능력도 솔릭을 계기로 입증될지 관건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론적으로는’ 롯데월드타워는 솔릭의 강풍에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당시 최고층인 555m 높이에서 초속 80m/s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역사상 이정도 바람을 가진 태풍은 없었다. 과거 자연재해사례에서 꼽자면 2005년 미국 전역을 강타해 사망자만 1833명을 낳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허리케인이 한반도에 불어올 이유는 없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재난대응 안전훈련이 열리고 있다.

물론 태풍은 중심부 바람 속도보다도 지형에 따라 최대풍속이 달라지고, 순간풍속도 제각각이다. 제주도에 상륙한 솔릭을 보면 지난밤 한라산에서 순간 최대 풍속 62m/s가 관측됐다. 풍속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해진다. 관측된 최대풍속이 여전히 타워의 내풍설계풍속(80m/s) 범위 안에 있고, 타워의 고도가 한라산 높이(1947m) 보다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솔릭의 강풍으로 건물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롯데월드타워는 건물에 부착된 600여 개의 센서와 첨단 계측 시스템으로 건물의 이상 여부를 계측하고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확인한 뒤 이에 대응하는 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솔릭의 상륙을 앞두고 타워측은 3단계로 구성된 풍수해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풍수해 비상대응 조직 149명을 비롯한 롯데물산 전 임직원이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상시 대기한다. 1단계는 풍속 10m/s 이상일 경우이며, 2단계는 풍속 15m/s 이상, 3단계는 풍속 20m/s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고 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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