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뱀처럼 유연한 내시경 수술로봇으로 동물 담낭 절개 성공

Է:2018-08-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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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기계공학과 미래의료로봇연구단이 지난달 17일 유연 원격 내시경수술로봇 ‘케이-플렉스(K-FLEX)’를 통해 돼지의 담낭 절개 수술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뱀처럼 유연한 내시경 수술로봇이 동물의 담낭 절개 수술에 성공했다.

16일 KAIST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미래의료로봇연구단(소장 권동수 교수)이 개발한 유연 원격 내시경수술로봇 ‘케이-플렉스(K-FLEX)’가 지난달 17일 돼지를 통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돼지의 배 표면에 만든 절개 부위에 유연 내시경 수술로봇을 삽입, 병변이 위치한 간과 담낭으로 로봇을 접근시켰다.

이후 내시경의 채널을 통과한 직경 3.7㎜의 소형 수술도구가 간을 젖히며 수술을 위한 시야를 확보했고, 다른 채널을 통과한 전기 소작기를 이용해 간과 담낭 사이를 절제했다.

K-FLEX를 조종기로 조작하는 모습. KAIST 제공


연구팀의 케이-플렉스 로봇은 입이나 항문, 요도 등 우리 몸에 존재하는 통로를 따라 뱀처럼 유연하게 삽입돼 몸속을 자유롭게 관찰한다. 이상이 발견될 경우 손가락처럼 생긴 초소형 로봇 팔이 나와 수술을 진행한다.

기존의 상용화된 수술 로봇은 곧은 수술도구를 이용하고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내야 하는 문제점이 있는 반면, 연구팀의 기술은 외부절개 없이 내부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출혈량과 세균 감염·합병증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6월 29일 영국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에서 열린 ‘서지컬 로봇 챌린지 2018(Surgical Robot Challenge 2018)’에서 수술로봇 강국들을 제치고 ‘베스트 어플리케이션 어워드’와 ‘오버롤 위너’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를 총괄한 권동수 교수는 “국내 최초로 유연한 내시경로봇을 살아있는 동물의 복강 내에 이동시켜 병변에 접근시키고 수술을 진행했다”며 “이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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