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급진여성주의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워마드’(WOMAD)의 학내 몰래카메라 설치 의혹 관련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워마드에 게시된 서울대 화장실 몰래카메라 게시글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며 1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워마드 비밀게시판에서 서울대학교 학우 및 구성원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 카메라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게시글을 확인 못하는 상황이라 경찰력을 동원해 진상조사를 해주시고 음란물 유포죄 및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회 예산으로는 카메라 탐지 장비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교 본부에도 예산 지원을 통해 장비를 구입하고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대 경영대를 시작으로 공대,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등에도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게시물이 워마드에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대학교는 지난달 말 교내 화장실을 대상으로 1차 탐지를 진행했고 지난 8일에 관악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추가 탐지작업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발견된 카메라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총학 측은 “이 사건이 단순히 워마드 내 일부 이용자에 대한 단죄를 넘어서서 그 간 묵인되던 불법 영상물 유포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연관된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해결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서울대 학내 화장실 전체 1700개를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탐지할 계획이다.
김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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