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부선(58)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두고 네티즌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이 이재명(53) 경기지사라는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으로 치열한 설전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는 김부선과 과거 불륜관계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부선은 13일 새벽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6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은) 진실을 고백하라”며 공개했던 김부선의 독사진이었다.
당시 김 전 후보는 “(이재명이)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은 것”이라며 “2007년 12월 11일 ‘BBK 무혐의 집회’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졌고, 그다음 날인 12일 인천 바닷가에 가서 사진을 한 장씩 촬영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부선 홀로 찍힌 사진이 공개된 것만으로 사진 촬영자와 이 지사를 동일인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김부선을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은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이 지사라는 것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증거에 현상금 500만원을 걸겠다”는 네티즌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프로필 사진을 교체한 뒤, 한 남성이 카메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진을 댓글에 올렸다. 그러면서 “누구냐. 넌 누구냐”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드디어 증거가 나왔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부선은 “^^”와 같은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사진 속 남성이 이 지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남성은 한 신문사에 근무하는 A 기자였다. 이 기자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메시지가 가득 들어와 있다”며 “김부선씨가 남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내 사진이라는 것이다. 찾아보니 정말 그렇다”고 시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는다”면서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씨 의도를 모르니 어떻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기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알려주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과연 이게 정색을 하고 볼 일인지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로필 사진도 삭제하지 않았다. 김부선이 이 사진을 직접 찾아 올렸는지, 제보를 받아 게시한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진을 올린 것은 문제”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김부선은 이 사진이 이재명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옹호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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