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가 2019년도 시상식부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흥행작을 위한 수상 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카데미 영화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8일(현지시간) 인기상 신설을 포함해 시상식 중계시간을 3시간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아카데미의 존 베일리 회장은 이러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변화하는 세계에 계속 응하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다”며 “이사진은 이와 같은 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계 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스카상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오스카’로 불리는 아카데미 영화제는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 영화제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번 아카데미 측의 발표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측도 적지 않다. 배니티페어의 수석 영화평론가 리처드 로슨은 “우리는 이미 블록버스터 영화상을 갖고 있다”며 인기상 신설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언론은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데, MTV 무비 어워즈 같은 느낌을 주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시상식의 TV 중계를 3시간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뜻은 수상 부문 중 일부가 광고 시간대에 편성된다는 의미여서 일부 부문의 시상 장면이 ‘통편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승원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